‘아니메’의 열혈 팬이 아닐지라도 미야자키 하야오는 이미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그 이름만큼 귀에 익숙한 ‘천공의 성 라퓨타’가 DVD 옷을 입고 9월 15일 우리를 찾아온다.2002년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으로 첫 인사를 한 이래로 아홉번째 만남이다. ‘하야오 컬렉터’들은 지난 4월 ‘붉은 돼지’ 출시 이후 리스트를 하나 추가했다.
99년 비디오가 먼저 출시되고 올해 극장 개봉되는 우연곡절을 겪은 ‘천공의 성 라퓨타’는 1986년 지브리 스튜디오 창립작으로 ‘걸리버 여행기’의 하늘을 떠도는 섬을 모티프로 하고 있다.
소년, 소녀의 모험 활극을 기본 구도로 기계문명과 독재권력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환경이라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영상 화두를 잘 표현해 낸 수작이다. 이번 DVD에는 그림콘티, 예고편, 프로모션 영상, 한국어더빙 스케치, 시놉시스 등이 담겨있다.
하야오 애니메이션이 이젠 좀 지겹다면 디즈니의 ‘라이온 킹 2 특별판’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 이번 특별판은 1998년 극장에서 느꼈던 감동과 전율을 안방에서 재현할 수 있도록 매튜 브로데릭, 제임스 얼 존스 등이 참여하여 원작을 꼼꼼히 복원했다.
스페셜 피처엔 DVD 제작과정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 티몬, 품바와 함께 즐기는 게임, 사자를 자세히 설명해주는 코너와 단편 애니메이션 등 풍성한 메뉴도 있다. 역시 9월에 애니메이션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라제기기자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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