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는 교과영역 성적의 신뢰도를 높이고 각종 비교과활동을 담는 쪽으로 바뀐다. ‘성적 부풀리기’ 논란이 끊이지 않고있는 교과영역은 절대평가와 상대평가를 절충한 형태로 성적을 매기고 비교과영역은 독서, 봉사, 특기활동 등을 총 망라해 기록한 사실상의 ‘이력철’ 형태를 갖춘다.교과성적에는 ‘원점수+ 석차등급 표기제’가 처음 도입됐다. 절대평가로대부분의 학생이 ‘수’나 ‘우’를 받았던 성취도, 즉 평어는 사라지고 과목 평균과 표준편차가 병기된 원점수가 표기된다. 가령 3단위의 특정 과목 성적표에 ‘95/70(10)’으로 표시됐다면 과목 평균이 70점이고 표준편차가 10인 상황에서 95점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평균과 표준편차를 함께 보여줌으로써 성적 부풀리기 여부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게 한 것.
이와 함께 과목별 석차(석차/재적수)를 ‘석차등급(이수자수)’으로 바꾸고 9등급제를 시행했다. 높은 석차를 얻기 위한 과열 경쟁을 막고 동일 석차가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장치로 삼겠다는 취지이다. 예를 들어 현행 성적표에 ‘3(16)/513’이라고 씌어 있다면 513명 가운데 석차가 3등이며 같은 3등이 16명이라는 뜻이었지만 앞으로는 표기방식이 ‘3(513)’, 즉 513명 중 3등급이라는 의미로 변경된다. 한편 일선 학교는 대입 전형때 서류평가나 면접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독서활동, 특별활동, 봉사활동 등 비교과영역도 충실하게 기록해야 한다.
/김진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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