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완전잠식 상태로 채권단의 관리를 받고 있는 LG카드의 26일 주가가 연속 2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거래소 시가총액 9위에 올라섰다.이날 기준 시가총액은 9조6,700억원을 기록해 LG전자보다 많으며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 다음 순위를 기록했다. 6일 6,370원이던 주가가 1만8,700원까지 급등하면서 이 기간 LG카드 혼자 들어올린 종합주가지수가 무려 14.4포인트나 됐다. “LG카드가 아니었으면, 800돌파가 힘들었다”는 말도 과장이 아닌 셈이다.
이 같은 과열양상에 대한 증권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랐지만 투자자들은 무시하고 있다. 한 증권 전문가들은 “굳이 이유를 찾는다면 4억 달러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소식 정도”라며 “발행이 되도 자본전액잠식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채권단의 추가출자가 없으면 상장폐지가 될 수 있고, 추가출자전환을 한다면 그 전에 감자가 실시되는 등 위험요소가 곳곳에 남아있다며 ‘감자 직전 폭탄 돌리기’를 보는 아슬아슬한 심정이라는 평이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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