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사진) 한국노총 위원장이 여야가 추진하는 노사정 대타협 기구에 대해 "정치권이 왈가왈부하면 될 일도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이 위원장은 26일 노동부에서 취임 3개월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사정 대표들 모두 사회적 대화의 틀을 마련하자는 데 이견이 없는 상황"이라며 "노사정 6인 대표가 사회적 대화기구 구성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데 정치권이 뒤늦게 툭 튀어나와 노사정 대타협을 추진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현 정부의 노동정책과 관련, "대통령이 한두마디 발언으로 마치 친노동자인 것처럼 비춰지면서 재계가 색안경을 끼고 노동 정책을 대하고 있다"며 "향후에는 노동수석에게 챙기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고임금 노동자 임금인상 자제 발언은 오랜 소신"이라며 "고임금 동결과 비정규직 처우개선을 동시에 이루기 위해서는 산업별 협약이 필요한데 노조마다 입장이 달라 관철하기가 어려운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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