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금’의 이영재, ‘거미 숲’의 송일곤, ‘킬러들의 수다’의 장진 감독이 따로, 그러나 같이 영화 한 편을 만든다. 공통점을 찾아보기 힘든 충무로 재주꾼 감독 3인을 한 곳으로 불러 모은 것은 환경이다.환경재단이 이들 세 감독이 참여하는 환경 옴니버스 영화 ‘1.3.6’ 을 만든다. 제목 ‘1.3.6’은 한(1) 영화를 위해 세(3) 감독이 모여 6으로 상징되는 디지털영화를 만든다는 의미와 더불어, 2001년 환경포럼에서 환경지속성지수 세계 136위에 그친 한국의 현실을 꼬집는 것이다.
이영재 감독이 연출할 ‘뫼비우스의 띠-마음의 속도’는 ‘뚜벅이족’ 남자와 ‘마이카족’ 여자의 뒤바뀐 일상을 통해 속도의 역설을 이야기하며, 송일곤 감독은 ‘깃’은 쉼의 공간인 자연을 담담히 담는다. 그리고 장진 감독의 ‘소나기는 그쳤나요’는 황순원 소설 ‘소나기’를 모티브로 자연의 파괴가 주는 삶의 삭막함을 그린다.
총제작비는 10억원은 기업협찬과 시민후원으로 충당할 계획이며, 10월 22일부터 5일간 열리는 제1회 서울환경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한 뒤 12월 일반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제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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