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코스닥시장에서는 지분이 하나도 없는 전 최대주주의 엉뚱한 공시로 손실을 입은투자자가 10분 동안 연속적으로 1주씩 사고 팔며 하한가를 연출하는 ‘분풀이 거래’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24일 오후 지니웍스의 전 최대지주 김 모씨가 느닷없이 공시를 통해 ‘지분 보유 목적 변경신고’를 하자, 김 씨가 지난달 말 지분을 전량 처분한 것을 모르는 투자자들이 인수합병 관련 호재로 착각 집중 매수에 나서며 장 막판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날 사건은 김씨가 과거 제출했던 공시서류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작성기준일 오류’를 정정하라고 요구했는데, 김씨는 엉뚱하게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권 확보와 최대주주 등극’에서 ‘현재 부실을 경영권 확보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할 것’으로 변경한다고 신고하면서 비롯됐다.
한편 주식관련 인터넷 게시판에는 금감원의 혼란스런 공시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고, 한 투자자는 ‘한편의 코미디가 벌어졌다’며 씁쓸해 했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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