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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높으면 신규대출로 '환승'/초저금리 시대 재테크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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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이자 높으면 신규대출로 '환승'/초저금리 시대 재테크 이렇게

입력
2004.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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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금리에 바닥이 없다. 벌써 초저금리 기조에 접어든지도 2~3년째. 마땅한 투자처가 생기면 곧바로 옮겨 타기를 시도하려던 시중 단기자금은 꼼짝없이 발이 묶여 있다. “더 이상 하락은 없겠지”라던 믿음마저도 최근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콜금리 인하로 여지 없이 무너졌다. 그렇다고 재테크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위기를 현명하게 버텨내야 기회가 오면 제대로 도약을 할 수 있다. 초저금리 시대의 긴 터널을 통과할 재테크 수칙을 살펴본다.

■ 고전적 재테크는 피해라

‘마이너스 금리’라는 표현은 이제 전혀 낯설지 않다. 세금과 물가를 감안하면 은행에 돈을 넣어둬도 원금을 손해 본다는 얘기다. 물론 장롱 속에 현금을 쌓아두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고전적인 은행 예ㆍ적금 상품에 돈을 넣는 것은 ‘게으른 재테크’일 수밖에 없다. 마이너스라고 해서 모두 똑 같은 마이너스는 아니다. 마이너스의 폭을 줄이는 것이 초저금리 시대의 재테크다.

은행권을 고집한다면 ‘플러스 알파’의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예금 상품이나 인터넷 공동예금의 기회를 활용하자.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연 3%대 중반까지 떨어졌지만 특판 상품은 여전히 4%를 넘는다.

신한은행의 ‘파워맞춤정기예금’, 제일은행의 ‘퍼스트 정기예금’ 등의 특판 상품은 연 4.1%의 금리를 보장한다. 각 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부정기적으로 판매하는 인터넷 공동예금의 경우에도 일반 예금보다 0.2%포인트 가량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이 정도 혜택에는 만족할 수 없다면 2금융권으로 눈을 돌려보자. 상호저축은행의 1년 정기예금 금리는 최저 연 5.1%에서 높게는 연 6.0%까지. 은행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는 만큼 반드시 5,000만원 이내로 투자를 해야 한다.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은행 적금을 대체할 상품으로는 ‘적립식 펀드’가 적당하다. 적금식으로 납입을 하면 일정 기간마다 일정 금액을 특정 종목이나 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투자 대상의 가격이 낮을 때는 더 많이 사고, 가격이 높으면 매입 수량이 줄어들어 전체적인 평균 매입 가격이 낮다는 것이 장점이다.

■ 대출 리모델링을 하라

은행 대출 상품의 70% 이상이 시장 금리(CD 금리)에 연동되는 상품이라지만, 여전히 30%의 고객은 고정 금리 대출을 받고 있다. 대출 당시의 금리가 고정돼 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혀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특히 만기가 10~20년인 모기지론 상품의 경우 최근 주택금융공사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해 최고 1,000만원까지 금리 손실을 봐야 할 형편이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속앓이만 할 것이 아니라 신규 대출로 갈아타는 것을 신중히 고려해볼 것을 권한다. 문제는 기존 대출의 중도 상환에 따른 수수료.

통상 3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대출 만기가 1~2년 남은 경우 1.5~2% 가량의 중도수수료를 물리고 있다. 신규 대출로 갈아타면서 생기는 금리 인하 이득이 중도상환수수료보다 크다면 과감히 갈아탈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최근엔 타은행 대출을 자행 대출로 전환할 경우 1개월간 무이자 혜택을 주는 곳도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금리 인하 요구권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난해 6월부터 도입된 이 제도는 신용대출을 받은 후 자신의 신용 상태가 좋아졌을 경우 금리를 깎아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주는 것이다. 대부분 신용대출의 약정서에는 이같은 권리를 명시하고 있다. 만약 대출 기간 중 연소득이 높아졌거나 직위가 상승한 경우,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을 취득한 경우에는 이를 근거로 은행을 찾아가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 된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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