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가 지난해 400만건을 넘어서는 등 급증하고 있으나 범죄 현장 목격 등 중요 신고보다는 생활민원성 신고가 크게 늘어 112 제도의 효율성이 저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최근 발간한 '2004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112 신고건수는 모두 407만8,925건으로 전년(352만2,583건)에 비해 15.8% 증가했다. 이는 94년(117만2,706건)에 비해서는 무려 3.5배나 늘어난 수치다.그러나 112신고 급증에도 불구하고 정작 범죄자 검거로 연결되는 형사범 신고는 지난해 80만9,619건으로 전년에 비해 7만건(9%) 늘어나는데 그쳤다. 반면 부부싸움이나 동네 주민간 다툼 등에 대한 생활민원 신고는 27만건(21%)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112신고건수 증가량(55만6,342건)의 절반 가량이 생활민원 신고인 셈이다. 같은 기간 형사범 신고 비율은 30.4%→23.0%→20.9%→19.9%로 해마다 낮아지고 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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