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박모(33)씨의 1등 당첨 로또복권은 훔친 물건인 것으로 확인됐다.서울 은평경찰서는 25일 "박씨가 지난 8일 은평구 삼각공원에서 술에 취해 잠을 자던 김모(51)씨의 지갑과 가방을 훔쳤는데 이 가방 안에 들어있던 수첩에 문제의 로또복권 번호가 적혀있었다"며 "박씨 주장대로 로또복권을 직접 구입했다면 이 복권의 번호가 김씨의 수첩에 적혀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로또복권 구입일인 지난 3일 김씨의 행적에 대해 주변인물을 상대로 확인작업을 벌인 결과, 김씨가 1등 당첨 로또복권이 발매된 서울 용산구 복권 판매소 인근 공사장과 식당에 머문 것으로 밝혀진 반면, 박씨는 판매소 주변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박씨가 로또복권을 직접 구입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어 김씨는 민사소송을 통해 법원의 최종 판결이 내려진 이후에야 당첨금을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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