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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통합보험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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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기 통합보험이 뜬다

입력
2004.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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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가입으로 상해나 질병, 화재, 배상책임, 자동차보험까지 모든 위험을보장받을 수 있는 통합보험이 새로운 보험 트렌드로 정착하고 있다.통합보험은 지난해 12월 삼성화재가 보험업계 처음으로 ‘무배당 삼성슈퍼보험’을 내놓으면서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삼성화재의 ‘무배당 삼성슈퍼보험’은 시판 8개월만에 총 4만6,000건, 166억원이 팔렸다.

회사 관계자는 “캠페인 같은 기존 판매관행을 배제한 채 6,000여명에 달하는 전문보험판매조직(삼성 리스크 컨설턴트)들의 과학적 컨설팅만으로 이 같은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삼성화재가 최근 이 통합보험상품에 대한 고객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고객만족도가 71%로 나타났다. 이는 종신보험이나 CI보험보다도 3%포인트 가량 높은 수준이다. 판매조직 만족도는 93%에 달했다.

통합보험에 대한 이 같은 인기비결은 보험계약기간 중에라도 고객의 라이프사이클에 맞게 보장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데다, 본인 외에 배우자 자녀부모(배우자 부모 포함) 등 온 가족이 하나의 상품으로 가입할 수 있다는점에 있다. 일생을 관리하고, 세대 전체를 관리할 수 있는 것이다.

통합보험은 비용면에서도 비교우위에 있다. 과거처럼 여러 보험에 분산가입할 경우 보장내용이 일부 중복돼 보험료를 쓸데 없이 더 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통합보험은 이 같은 불필요한 보험료 납부요인을 제거함으로써, 요즘 같은 경기침체기에 조금이라도 아끼려는 고객욕구를 만족시키고 있다는 평가다. 과거와는 달리 보험 가입자들도 여러가지 상품을 꼼꼼하게 비교한후 보험사와 상품을 결정하는 추세여서 통합보험은 갈수록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고객서비스의 질을 더 높여 통합보험을 차세대 주력상품으로 육성한다는 장기전략을 마련하고 있다”며 “통합보험이야말로 종신보험 이후 새로운 활로를 모색중인 불황기 보험업계에 새로운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철 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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