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미국 메인주에서 열린 국제먹기연맹(IFOCE) 주최 바닷가재 먹기대회에서 12분만에 38마리분의 가잿 살을 먹어 우승을 차지한 소냐 토머스라는 여성은 재미동포 이선경(36)씨로 밝혀졌다.체중이 47.25kg밖에 나가지 않는 이선경씨는 대회에서 가잿살 4.39kg을 먹어 미국 신기록을 수립하며 500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버지니아주에 사는 이씨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1997년 미국으로 이민, 지난해까지 햄버거 체인점의 매니저로 일했으나 대회 참가를 위해 직장을 그만뒀다. 이씨는 최근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와 인터뷰에서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라며 ‘흑거미’라는 별명에 걸맞게 “닥치는 대로 먹어버리는 선수가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어릴 적 배고픔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는 그녀는 고기, 해산물, 채소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즐겨 먹는 식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다른 선수와는 달리 ‘위장 늘리기’ 훈련을 하지 않는 이씨를 가리켜 ‘타고난 포식자’라고 평한다.
내달 버팔로 윙 먹기대회에 출전할 계획인 이씨는 햄버거, 삶은 달걀, 닭날개 등 IFOCE 공인 13개 부문 최고 기록을 갖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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