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심각해지는 내수 부진을 돌파할 수 있는 비책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 대우일렉트로닉스 김충훈(사진) 사장은 25일 “혁신을 통한 제품 차별화”라고 답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꽉 닫고 있을 때 비슷한 제품을 내놓는 것은 ‘백전백패’라는 설명이다.김 사장은 차별화한 제품의 사례로 치즈를 보관할 수 있는 냉장고, 건조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한 드럼세탁기 등을 들었다.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실제 유럽시장 등을 공략하기 위한 치즈 전용 냉장고를 개발하고 있는 중이다.
김 사장은 특히 “내수 부진은 곧 소비 유보를 의미하며, 경쟁사를 능가하는 제품만 시장에 내놓는다면 소비자들이 우리 제품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지금이 바로 기회이자 투자를 할 시기”라고 말했다.
대우일렉트로닉스가 이날 내놓은 유산균 발효제어 시스템, 회오리 냉각 등기능을 갖춘 김치냉장고 신제품은 이 같은 차별화 전략의 첫 작품이다.
대우는 이날 대리점 점주들을 대거 초청해 1년 6개월 만에 대규모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그는 이어 “2002년 대우일렉트로닉스 출범 당시 2~3% 수준이었던 국내 시장 점유율이 올들어 13%까지 성장했고 해외의 경우 멕시코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등 성과를 내서 올해도 매달 흑자를 내고 있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성장을 위한 안정적 기반이 확보됨에 따라 대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과 같은 신사업에 뛰어들거나 다양한 업체와의 제휴를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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