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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기어코 해냈어" 게루즈 뜨거운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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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기어코 해냈어" 게루즈 뜨거운 눈물

입력
2004.08.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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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선을 40여m 눈 앞에 두고 그는 또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4년 전 시드니올림픽 때와 똑 같은 상황. 노아 엔기니(케냐)에 패배했던 악몽에 치가 떨렸다.그러나 오늘은 달랐다. 4년 동안 흘린 땀방울이 그에게 마지막 힘을 불어 넣었다. 다시 선두를 되찾았고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했다. 그라운드에 입을 맞춘 그는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드디어 해냈다.”

‘중거리 제왕’ 히참 엘 게루즈(30ㆍ모로코)가 ‘올림픽 3수’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5일(한국시각) 육상 남자 1,500m 결승. 게루즈는 동갑내기 라이벌 버나드 라갓(케냐)을 0.12초로 제쳤다.라갓은 6월 스위스에서 올 시즌 최고기록(3분27초40)으로 28연승을 달리던 게루즈를 꺾었던 강호. 시드니에서는 게루즈가 2위, 라갓이 3위를 차지했다. 때문에 둘의 대결은 육상 ‘빅 카드’ 중 하나로 꼽힐 정도로 예측 불허였다.

첫 출전한 96아틀랜타올림픽서 게루즈는 심장질환으로 결승전 레이스 도중 넘어지고 시드니올림픽에서는 은메달에 그쳤다. 그는 “아이에게 했던 금메달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며 생후 6개월 남짓 된 딸을 번쩍 들어올렸다. 은메달에 그친 라갓은 “나는 100%의 능력을 발휘했지만 그는 101%의 힘을냈다”며 게루즈를 끌어안았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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