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의 인사 청탁 파문으로 친노(親盧) 인터넷 매체인 서프라이즈 대표직을 사임한 서영석씨가 최근 "청탁 건으로 조중동이 씹어대고 선전을 해주니 (나를) 정말 정권의 실세로, 또는 영향력 있는 강한 사람으로 오인한 자들이 너도 나도 나서서 도와준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서프라이즈의 고정필진 '먹물의 가면'은 25일 '서프라이즈를 떠나며 드리는 글'을 통해 20일 서씨와 나눈 대화내용을 전하면서, "서씨에게 '데일리 서프' 창간에 고생이 많을 것이라며 위로의 말을 전하자 이같이 말했다"고 밝혔다.
'먹물의 가면'은 이 글에서 "서씨는 '데일리 서프' 창간 축하 광고도 넘치고, 투자를 원하는 사람들을 제지하고 대기 시켜야 할 정도라고 했다"면서 "그는 이러한 세태를 한탄하거나 조롱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의를 일으켰던 자신의 실수가 전화위복이 되었다는 것만을, 즐겁게 강조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비판했다. '먹물의 가면'에 따르면, 서씨는 "나는 한번도 '노빠'였던 적이 없다. 개혁만 팔아도 10년은 먹고 살수 있다. 노무현도 개혁을 팔아서 대통령이 된 것 아니냐"면서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용하여 돈을 버는 게 무슨 잘못이나 죄가 되느냐"고 말했다. 서씨는 이어 "(나는) 실제로 이인제 등과 더 친했으며 바둑도 두고 그랬다"면서 "노무현은 인간적 약점이 대단히 많은 사람인데 반해 이회창은 인간적 장점이 대단히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s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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