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행정수도 입지가 확정됨에 따라 주변 지역에서 분양되는 아파트에 대한관심도 다시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경기 침체와 공급 과잉으로 주춤거렸던 건설사들도 입지확정 발표를 계기로 하반기에 1만9,000여 가구를 분양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행정수도 입지인 연기ㆍ공주ㆍ계룡지역, 고속철도와 행정수도 주변이라는 호재가 몰린 천안ㆍ아산 지역은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후광효과가 기대되는 인접 지역 대부분은 비투기과열지구로 분양권 전매가 무제한 자유롭다.
전국적으로 미분양 아파트가 늘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얼마전 충북 청원군 오창지구에서 분양한 우림루미아트의 경우 총 1,602 가구 모집에 1만3,800여명이 신청, 평균 8.6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내 충청권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일 충남 조치원시에서 분양된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의 경우 1순위 경쟁률은 0.3대 1이었지만 3순위에서 39.8대 1로 마감돼 화제가 됐다.
최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ㆍ4분기 충청권에 지난해 같은 기간의 4배에 달하는 8,072명이 순유입된 것으로 나타나 충청권 분양의 훈풍을 예고했다.
아직은 서울ㆍ수도권 지역의 투자자들이 관망세여서 움직임은 크지 않지만 행정수도가 가시화하고 경기 부양책이 실효를 발휘할 경우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충청권은 신행정수도 입지와 고속철도 건설의 가장 큰 혜택이 기대되는 곳으로 투자전망이 밝다”며 “하지만 천안시와 아산시 등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곳은 현재 공급과잉현상이 나타나고 분양권 전매가 금지돼 있는 만큼 자신의 금융상태와 미래가치를 꼼꼼히 살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행정수도의 관문 충남 서산시
한국토지신탁이 충남 서산시 동문동에 짓는 ‘코아루’는 24~58평형 905가구로 이뤄져 있다. 기아차 생산공장 등이 주변에 입주할 예정. 단지 뒤편에 공원이 있고, 서해안고속도로 서산IC와 해미IC가 차로 15분 거리다. 서산 최초로 단지내 초등학교를 신설할 예정이며 초대형 복합쇼핑몰이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있다.
지곡면에 늘푸른건설이 분양할 ‘늘푸른 오크카빌’은 33평 단일 평형으로1,980가구의 대단지다. 평당 분양가는 439만원으로 단지내에 프랜차이즈 학원이 들어서 입주자 자녀 1명에게 2년 간 무료 교육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2006년 12월 입주예정으로 비투기과열지구여서 분양권 전매가 가능하다.
고속철도와 신행정수도 배후지 천안ㆍ아산시
벽산건설은 조만간 충남 천안시 청당동 일대에서 ‘벽산블루밍’ 28~51평형 총 1,653가구를 분양한다. 청수ㆍ구성초등, 천안여고, 선문대학교 등 교육환경이 좋고 순천향대병원이 인근에 있다. 고속철도 천안역과 경부고속도로 천안인터체인지가 차로 5분 거리다.
대우건설도 충남 아산시 배방면 공수리에 ‘아산배방푸르지오’30~48평형 893가구를 분양한다. 고속철도 천안ㆍ아산역세권의 배후지이며 2006년개통 예정인 수도권 복선전철 모산역도 인근에 있다. 이곳과 가까운 배방면 북수리에 LG건설의 ‘배방자이’ 33ㆍ44평형 720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장항선 모산역이 걸어서 15분, 경부고속철도 천안ㆍ아산역은 승용차로10분 거리다.
이밖에 고속철도 오송역과 오송 과학단지 등의 혜택이 기대되는 충북 청주시 산남 지구에도 하반기에 5,500 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고속철도역과 청주국제공항이 가깝고 경부고속도로 및 중부고속도로가 교차하는 교통의 요지로 현진종합건설이 9월에 산남3지구에 52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김동국기자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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