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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96>허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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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196>허셜

입력
200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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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2년 8월25일 영국 천문학자 프레드릭 윌리엄 허셜이 84세로 작고했다. 허셜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은하계 구조론의 첫 걸음을 내딛은 사람이다. 그는 스스로 만든 당시 최대의 반사망원경으로 밤하늘을 관측해 2,500개의 성운·성단 목록을 작성하고 태양계의 운동을 입증했다. 항성이 천구면에 고정돼 있다고 본 당대의 우주관을 수정해 허셜이 제창한 우주모형은 그의 이름을 따 '허셜의 우주'라고 불린다. 이 우주는 지름이 7,400광년, 두께가 1,350광년으로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규모에 견주면 매우 작은 것이었다.허셜은 또 1781년 황도(黃道)를 관찰하다가 태양계의 일곱번째 행성 천왕성을 발견해 태양계의 크기를 그 때까지 알고있던 것보다 갑절로 넓혔다. 공전 주기가 84.02년인 천왕성은 태양으로부터의 거리가 근일점에서 17억 3000만 km, 원일점에서 29억 9000만 km다. 미란다, 아리엘, 움브리엘, 티타니아, 오베론 등 10여 개의 위성을 거느리고 있다. '천왕성'이라는 한자어 이름은 유럽어 우라누스(또는 우라노스)의 번역어다. 우라누스는 그리스·로마 신화에서 하늘의 신 이름이다. 그의 아내인 땅의 신은 가이아라고 불린다.

허셜은 독일 하노버 출신이다. 슐레지엔의 영유를 둘러싸고 유럽 국가들이 둘로 나뉘어 싸운 7년전쟁(1756∼1763)에 종군하다가 탈주한 뒤, 영국으로 건너가 정착했다. 음악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런던 교외의 한 교회에서 오르간 연주자로 일하며 천문학 서적을 탐독했고, 마침내 당대의 일급 천문학자가 되었다. 지금의 영국 왕실인 윈저왕조도 본디 하노버 출신이다. 18세기 초 하노버왕조라는 이름으로 시작한 이 왕가는 영국이 독일과 제1차세계대전을 치르고 있던 1917년(조지5세 치하) 독일에 대한 국민감정을 고려해 윈저가로 이름을 바꿨다.

고종석/논설위원 aromach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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