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A급 대형빌딩 10개 중 2개는 외국법인 소유인 것으로 조사됐다.24일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이 서울에 있는 대형오피스(10층 이상 또는 연면적 1만㎡이상) 1,020개동의 소유현황을 조사한 결과 외국계 법인의소유 비율이 2002년 2.4%에서 3.5%로 높아졌다. 또 입지조건이 좋고 지명도가 높은 A급 빌딩 143개 중 24개(16.8%)가 외국법인의 소유로 나타났다.
외국법인도 미국계 기업 일변도에서 호주 및 아시아계로 확산되고 있다. 호주계 종합금융회사인 맥쿼리는 올 초 여의도 대우증권 사옥을 720억원에구입한 데 이어 론스타로부터 여의도 SKC빌딩과 동양증권 사옥을 매입했다. 또 싱가포르 투자청(GIC)는 최근 무교빌딩, 코오롱, 프라임타워 등을 잇따라 사들였고, 일본계 투자법인인 쿄리츠코리아는 5월 중구 서울은행 본점 빌딩을 1,120억원에 매입했다.
알투코리아 관계자는 “주로 주식이나 부실채권 매입으로 수익을 올리던 외국 기업들이 점차 부동산 투자비중을 높이고 있어 외국계 기업의 오피스빌딩 매입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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