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안제(사진) 신행정수도건설추진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김 위원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를 방문해 13일 김병준 정책실장에게 사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입지선정까지가 한 고비였고 여기까지가 내가 할 일이라는 생각이 굳어져 바통을 넘기기로 했다"고 심경을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이날 "김 위원장은 신행정수도 입지가 확정되면 물러나겠다는 뜻을 오래 전에 밝혔다"며 "사표가 곧 수리되고 명망가보다 실무경험이 있는 인사가 후임자로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말실수에 따른 청와대나 열린우리당의 사퇴압력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압력을 받았다면 사퇴를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적으로 혼자 내린 판단"이라고 압력설을 부인했다.
그는 이해찬 국무총리의 신행정수도에 대한 적극적인 행보에 대해서도 "총리가 관심을 갖고 끌고 가면 민간위원장으로서는 훨씬 좋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사퇴압력설 부인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수도 이전안을 국민투표에 부쳐야 한다"는 등의 잇단 '말실수'가 사퇴배경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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