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과 이라크군이 24일 시아파 저항세력의 근거지인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을 포위, 저항세력에 최후통첩을 보낸 뒤 진압작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하젬 샬란 이라크 임시정부 국방장관은 이날 “저항세력이 이맘 알리 사원을 떠나지 않으면 소탕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낸 뒤 “무장세력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가 저항할 경우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드난 알 조르피 나자프 시장은 이라크 방위군이 곧 이맘 알리 사원을 ‘청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항세력이 사원에서 스스로 떠나지 않으면 사원을 정화하기 위한 작전에 돌입할 것이며 이라크 방위군은 그들을 사원에서 몰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조르피 시장은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공격이 언제 단행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주 곧” 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일째 나자프 공세를 계속하고 있는 미군은 사원이 위치한 나자프 구시가지에 대해 탱크와 자동화기를 동원해 대대적인 공격을 가했다.
이날 작전에는 이라크군이 처음으로 미군과 함께 참여했으며 이라크군은 이맘 알리 사원 부근에 배치돼 사원을 포위하고 있다.
미군은 성지인 이맘 알리 사원의 특수성을 고려, 이라크 군을 동원해 사원 공격을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당국도 사원에 대한 공격은 이라크군이 맡게 될 것이라고 공언해왔다.
이맘 알리 사원은 선지자 모하메드의 사위이자 이슬람 시아파의 창시자이며 4대칼리프였던 알리븐 아비 탈리브가 매장된 곳으로 전세계 시아파 이슬람교도에게 성스러운 곳으로 추앙받고 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