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TV 전송 방식 결정에 이어 아테네 올림픽 디지털방송 중계 등으로 디지털 TV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디지털TV 업체들이 비싼 가격 때문에 구입을 망설이는 소비자들을 위해 고객 체험단 행사를 잇따라 진행하고 있다.디지털TV를 반값에 구매하거나 운이 좋으면 공짜로 얻을 수도 있는 고객 체험단 행사를 통해 디지털T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도해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DLP L7 프로젝션 TV의 고객 체험단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로켓 엔진’으로 명명된 독자개발 수직형 DLP 엔진을 탑재, 화면을 받쳐주는 몸체 부문을 슬림화한 이 제품은 프로젝션 TV임에도 마치 벽걸이 TV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
50인치 570만원대, 56인치 650만원대로 만만치 않은 가격이지만 삼성전자인터넷 홈페이지(www.sec.co.kr)에서 진행되고 있는 고객 체험 이벤트에 참가할 경우, DLP L7은 물론 190만원대의 홈 시어터까지 공짜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올림픽 개막전까지 한달간 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를 기존 가격보다 무려 40% 가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고객 체험 행사를 마련했던 LG전자는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13일부터 디지털TV 홈페이지(www.d-tv.or.kr)에서 경품 제공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형 업체들이 고객 체험단 행사를 통해 적극적인 판촉에 나서자 중소 업체들도 앞 다퉈 고객 체험단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TV 전문제조업체 디보스는 30인치 LCD TV 를 기존 가격의 50%에 구매할 수있는 ‘3050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2004 우수산업디자인 상품(GD) 선정 기념으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디보스 홈페이지(www.diboss.com)의 체험단 참여 코너에 신청한 이들 중 50명을 선정, 소비자 가격 440만원인 30인치 LCD TV를 반값인 220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지난달 창립 4주년을 맞아 PDP와 LCD TV 신제품을 한달간 무료 체험하고 원 할 경우 50%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고객 체험단 행사를 진행했던 현대이미지퀘스트도 조만간 규모를 확대해 다시 한번 고객 체험단 행사를 마련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디지털TV 업계 관계자는 “정부와 업계가 디지털TV 보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여전히 고가라는 점 때문에 소비자들의 지갑이 쉽사리 열리지 않고 있다”며 “고객 체험단 행사를 통해 수요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천호기자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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