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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선 비난 광고戰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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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대선 비난 광고戰 그만"

입력
2004.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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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23일 존 케리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베트남 참전전력을 둘러싼 비난 광고를 포함해 정당 외곽단체의 모든 비난 광고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부시 대통령은 이날 텍사스 크로포드 목장에서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진실을 위한 고속순찰정 참전용사들’의 케리 후보 비난 광고 논란에 대한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부시 대통령의 촉구는 ‘순찰정 참전용사들’이 자신들의 단체 설립을 도운 한 여성이 텍사스 출신 딕 아미 전 공화당 하원 대표와 연관된 정치단체의 간부라는 사실을 인정한 것과 동시에 나왔다. 그동안 케리 후보측은‘순찰정 참전용사’의 배후로 부시 선거 진영을 지목하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문제 광고를 비난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측 요구의 핵심을 비껴갔다. 그는 미 연방선거법상의 선거자금 규제를 받지 않는 이른바‘527’그룹의 정치 광고를 비난해온 맥락에서 문제 광고를 언급했다. 백악관측도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케리 반대 단체의 비난광고만을 지목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측은 부시의 언급을 문제 광고에 따른 역풍을 막기 위한방어용으로 규정하면서 비난의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존 에드워즈 민주당부통령 후보는 이날 성명을 내고 “진실의 순간이 왔다가 가버렸으며 부시는 여전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신 민주당측은 베트남전 참전 퇴역 장교 3명을 내세워 케리 후보의 무훈을 증언하고 ‘고속순찰정 참전용사들’의 주장을 반박하도록 했다. 케리와 같은 부대에 근무했던 리치 베이커씨는 민주당이 주선한 기자들과의 전화 통화에서 “케리는 용기가 필요했던 고속순찰정 작전에서 우리 모두 보다 항상 한발짝 앞서 나왔다”며 “그는 가장 공격적인 장교였다”고 밝혔다.

한편 30일부터 4일동안 열리는 공화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의 반부시 단체 등이 29일부터 뉴욕 시내에서 대규모 시위를 계획하고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뉴욕시는 센트럴파크내에서의 집회를 금지하는 대신 맨해튼8번가와 31번가 지점을 공식 시위장소로 허용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ksi8101@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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