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신동' 유승민(22·삼성생명)이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허물고 올림픽 사상 16년 만에 금빛 승전보를 전했다. 유승민은 23일(한국시각) 갈라치올림픽홀에서 열린 2004아테네올림픽 남자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하오(세계 4위)를 맞아 시종일관 자신감 넘치는 경기를 펼친 끝에 4-2(11-3, 9-11, 11-9, 11-9, 11-13, 11-9)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한국 탁구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것은 1988년 서울올림픽 때 남자단식의 유남규와 여자복식의 현정화-양영자조 이후 16년 만의 쾌거다.
복싱에서는 김정주(원주시청)가 69㎏급 8강전에서 후안 카밀로 노보아 아구이나가(콜롬비아)와 난타전 끝에 25-23으로 승리를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 동메달을 확보하는 수확을 거뒀다. 한국 복싱이 메달권에 진입한 것은 96년 애틀랜타올림픽에서 이승배가 은메달을 딴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한편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육상 남자 100m 결승에서는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22·미국)이 9초85로 결승선을 통과, 모리스 그린(미국), 아사파 포웰(자메이카) 등을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마라톤에서는 노구치 미즈키(일본)가 2시간 26분20초로 역주, 정상에 올랐다. 북한의 함봉실(30)은 중도에 기권했다.
/아테네=고찬유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