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소유의 삼성전자 전환사채(CB)가 7년 만에 주식으로전환돼 24일 상장된다.23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1997년 9월 발행됐던 120만1,657주 상당의 삼성전자 무보증 사모전환사채의 주식 전환분이 24일 상장된다. 이번에 상장되는 주식수는 삼성전자 전체발행 주식의 0.8%에 해당한다. 이중 90만1,243주는 이 상무, 나머지는 삼성물산의 몫이다. 주식의 주당 발행가액은 4만9,931원에 불과한 반면, 23일 종가기준 삼성전자의 주가는43만8,000원으로 이 상무는 총 3,497억여원의 평가차익을 얻게 됐다.
이번 전환사채는 참여연대가 상장금지가처분신청을 제기하는 바람에 그간상장이 이뤄지지 못했으나, 6월 대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기각함에 따라 발행 7년 만에 상장되는 것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해당 주식은 상장금지 가처분 때문에 상장되지 못했으나 전환은 이미 이뤄져 지분율의 변동은 없다”고 밝혔다. 6월말 현재 삼성전자의 특수관계인간 지분분포에서는 자사주를 제외하면 삼성생명이 7.22%로 가장 많고 삼성물산 4.02%, 이건희 회장 1.91%, 삼성화재 1.26%, 이회장 부인 홍라희 씨 0.74%, 이 상무 0.65% 순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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