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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고구려史왜곡 해결 나서라"/정부, 방한 우다웨이 부부장에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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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정부, 고구려史왜곡 해결 나서라"/정부, 방한 우다웨이 부부장에 유감 표명

입력
2004.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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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3일 중국과 외교차관회담을 갖고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한 강한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최영진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외교부 청사에서 방한중인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신임 아시아담당 부부장(차관급)을 만나 고구려사 왜곡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와 국민이 느끼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의 뜻을 전달했다.

중국측의 요구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 회담에서 최 차관은 “중국 정부가 결자해지 차원에서 문제해결을 위해 성의 있고 전향적인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 차관은 또 고구려사는 우리 민족 정통성의 뿌리인 만큼 결코 훼손돼서는 안된다는 기존 정부 입장도 전달했다.

최 차관은 특히 지난 2월 왕이 전 부부장과 합의한 ‘고구려사 문제는 학술차원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상기시키며 외교부 홈페이지 고구려사 삭제문제와 중국 내 관영언론 보도 등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우 부부장은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최차관의 의견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 부부장은 최 차관을 만난 뒤 기자들의 질문에 한 마디도 답하지 않은 채 청사를 빠져나갔다. 우 부부장은 이어 반기문 외교부 장관을 예방했다.

정부 관계자는 “26일 방한하는 자칭린(賈慶林)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의 방한준비를 위해 우 부부장이 22일 왔다”며 “주한대사를 지내 한국을 잘 아는 우 부부장이 고구려사 문제로 한중관계가 어려워지는 사태를 원하지는 않고 있기 때문에 이야기가 잘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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