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와 YMCA 등의 설립에 기여한 언더우드가가 한국에 머물면서 모은 도서와 자료를 연세대에 내놓았다.연세대는 23일 언더우드가의 4세 원한광(61) 박사로부터 언더우드가가 한국에 머물며 119년 동안 모은 도서 1,500여권과 3세 고 원일한 박사가 생전에 남긴 일기, 편지 등 42박스 분량의 자료를 기증받았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11월 미국 귀국을 앞둔 원 박사가 "'한국에서 모은 자료는 모두 남겨둬야 한다'는 선친의 유지에 따라 연세대에 기증하기로 했다"는 뜻을 알려와 지난 7월 말 이를 기증받아 현재 연세대 도서관 고서계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기증된 도서 중에는 1881년 프랑스 신부들이 일본 요코하마에서 불어로 출간한 '한국어문법'과 헐버트 선교사가 저술한 '대한제국멸망사' 등 근현대사 관련 서적이 포함돼 있다.
또 기증된 42박스의 자료 중에는 선친 원일한 박사가 생전 60여년 동안 작성한 편지 7개와 설교문 6개, 언더우드가 관련 자료들이 포함돼 있어 전후 한국사 이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 박사는 또 1세 고 원두우 박사가 한국에 첫발을 들여놓은 1885년에 입수해 미국 친지들이 보관해 온 신라토기도 연세대에 기증했다.
원 박사는 출국에 앞서 24일 안병영 교육부총리로부터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을 예정이다.
/신기해기자 shink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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