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 포기를 위해 미국이 고립화 정책을 펴고 있지만 북한은 오히려 아시아 및 유럽 국가들과 외교, 문화, 경제적 교류에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NYT는 서울발 기사에서 북한이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영국 호주 유럽연합(EU) 회원국을 포함해 모두 19개국과 새롭게 국교를 맺는 등 전세계 155개국과 국교를 맺고 41개국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고 소개했다.
노무현 대통령 직속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NYT와 인터뷰에서 “6자회담 참여국인 한국과 중국, 러시아, 일본이 미국 노선에서 탈피하고 있으며 미국이 고립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교수는 “다른 참여국들은 확고한 계획을 제시하지 못하는 미국에 싫증 내고 있으며 미국도 이를 깨닫고 있다”고 덧붙였다.
대북 강경파는 북한이 진정으로 변화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단지 경제 붕괴를 모면하고 미국과 동맹국간에 분열을 야기하려는 것이라고 보지만 북한의 대외교류를 긍정 평가하는 사람들은 오늘날 북한은 2년 전에 비해 덜 고립된 상태며 경제적으로 더 안정적이라고 주장한다고 NYT는 지적했다.
타데우스 호미츠키 주한 폴란드 대사는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목표를 낳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교류를 통해 북한에 민주주의와 민주적인 제도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민주당과 북한 노동당의 교류가 중단된 지 3년 반에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농업 전문가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사메지마 무네아키 일본 민주당 중의원 의원이 21일 밝혔다고 일본 교도 통신이 보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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