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오 베를루스코니(67) 이탈리아 총리가 올해 초 성형수술을 받은 데 이어 최근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주초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방문할 당시 머리에 흰 스카프를 두른 모습으로 공석에 나와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신종 패션이냐, 모발이식 수술을 받은 것이냐를 놓고 며칠간 추측이 무성했었다.
지난 19일 여름별장이 있는 포르토 로톤도의 거리를 지나가다 마주친 한 소년이 “스카프가 멋진데요”라고 말하자 그가 “머리숱이 많으면 더 멋지겠지”라고 말한 것을 이탈리아 언론들은 결코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ANSA통신은 총리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스카프 밑으로 미세한 상처들을 보았다며 수술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수술 사실은 성형외과 의사인 피에로 로사티가 20일 이탈리아 유력지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 기자에게 실토함으로써 확인됐다. 로사티는 한두달 뒤에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해 말 한달간 공석에서 자취를 감춰 궁금증을 자아냈는데, 결국은 스위스에 몰래 건너가 안면 성형 수술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바 있다. 다만 대대적인 뜯어고치기가 아니라 눈가를 다듬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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