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계곡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꼬리치레도롱뇽을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같은 환경지표로 활용하자는 주장이 제기됐다.녹색연합은 22일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계룡산과 지리산 등 4대 강 발원지 주변 38곳의 생태를 조사한 결과 꼬리치레도롱뇽(사진)의 생존과 산란여부만으로 해당지역의 수질과 환경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꼬리치레도롱뇽을 이용한 환경지표 기법을 도입할 것을 환경부에 요구했다.
조사 결과 꼬리치레도롱뇽은 수령 50년 이상 된 활엽수림 주변과 수온이 낮은 계곡물에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이 된 38곳 중 인공 조림지나 단순 침엽수림 주변은 단 한 곳도 없었고 활엽수림이 22곳, 침엽수와 활엽수가 혼합된 혼효림이 14곳이었다. 산림은 시간이 지날수록 침엽수림에서 활엽수림으로 바뀌는 만큼 꼬리치레도롱뇽이 활엽수림과 혼효림 주변에서 서식한다는 것은 오랫동안 개발되지 않은 청정지역에만 서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변형섭기자 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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