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수영신동 펠프스 '우정도 금메달감'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수영신동 펠프스 '우정도 금메달감'

입력
2004.08.23 00:00
0 0

아테네올림픽 최고 스타로 떠오른 ‘수영 신동’ 마이클 펠프스(19ㆍ미국ㆍ사진)가 6관왕의 영예와 훈훈한 우정에 대한 찬사를 함께 받게 됐다. 펠프스는 21일(한국시각) 올림픽 아쿠아틱 센터에서 열린 남자 혼계영 400m 결승에서 미국팀 주자(모두 4명)로 나서지 않고 팀 동료 이안 크로커에게 출전 기회를 양보했다.크로커는 뛰어난 수영 실력을 갖췄음에도 펠프스의 그늘에 가려져 온 선수. 이번 대회 남자 접영 100m에서 펠프스와 함께 출전, 펠프스보다 0.04초 늦은 기록으로 은메달에 머물렀다.

펠프스는 혼계영 출전을 포기하면서 “크로커는 미국 역사상 가장 훌륭한 계주 선수 중 하나로, 그에게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소식을 들은 크로커는 “펠프스의 결정은 받아들이기에는 너무 커다란 선물”이라고 답했다. 펠프스 대신 크로커가 세번째 주자로 참가한 미국 대표팀은 3분30초68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우승했고, 크로커는 남자 혼계영 800m(주자 4명)에 이어 두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펠프스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스탠드에서 미국 팀을 응원했지만, 혼계영 예선전에 참가했기 때문에 규정에 따라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주종목인 개인혼영 200m, 400m, 접영 100m, 200m, 계영 800m에서 정상을 밟은 데 이어, 미국팀의 남자 혼계영 400m 우승으로 올림픽 6관왕의 위업을 달성하게 됐다.

역대 올림픽에선 1972년 뮌헨올림픽 7관왕을 차지한 마크 스피츠가 최고 기록이고, 6관왕도 88년 서울올림픽 때 여자 수영의 크리스틴 오토(당시 동독)와 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체조의 비탈리 세르보(독립국가연합) 등 2명밖에 없을 정도로 대단한 기록.

펠프스는 여기에다 자유형 200m, 계영 400m에서도 동메달을 챙기는 등 이번 대회에서 총 8개의 메달을 획득, 80년 구 소련의 체조선수 알렉산더 디티아틴이 세운 단일올림픽 최다 메달과 타이를 이뤘다.

193㎝, 88㎏의 이상적인 수영선수의 체격을 갖춘 펠프스는 고향 볼티모어의 수영클럽에서 실력을 닦았다. 미국 수영 사상 2번째로 어린 만15세의 나이로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출전하며 주목을 받았으나 당시 접영 200m에서 5위에 그쳐 메달을 목에 걸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접영 200m 세계기록을 깨며 1위를 차지해 가능성을 보였고, 2003년 7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무려 5개의 세계기록을 세우며 3관왕에 올라 ‘아테네 돌풍’을 예고했다.

아테네=고찬유 기자 jutda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