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가 올림픽 출전 이후 첫 금메달을 따냈다.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은 “그들은 조국의 젊은이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22일(한국시각) 아테네올림픽 테니스 남자복식 결승전서 칠레의 니콜라스 마수-페르난도 곤살레스조는 독일의 니콜라스 키에퍼-라이너 슈틀러조에 3-2(6-2 4-6 3-6 7-6<9-7> 6-4)로 역전승을 거두며 조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108년을 기다려 온 첫 금메달은 각본 없는 드라마였다. 마수-곤살레스조는 첫 세트를 단 두 게임만 내주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2,3세트를 잇따라 내준데다 4세트 타이브레이크에서 2-6으로 몰리면서 칠레 수도 산티아고 광장에 모인 8,000여 응원단의 얼굴은 굳어졌다.그러나 ‘기적’은 있었다. 칠레팀은 타이브레이크를 9-7로 따낸 데 이어 마지막 세트를 6-4로 이겼다. 지금껏 은메달 3개, 동메달 7개는 땄지만 금메달을 구경하지 못했던 칠레로서는 사상 처음 시상대에 국가가 울려 퍼지는 감격을 맛보았다. 칠레는 이에 앞서 곤살레스가 남자 단식 3,4위전에서 덴트 테일러(미국)을 제치고 동메달을 따냈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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