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나자프의 이맘 알리 사원 철수협상을 놓고 이라크 시아파 지도자들과 무장세력 간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군의 나자프 공격이 재개되고 무장세력이 사원을 재접수하는 등 양측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22일 나자프에서는 알 사드르의 메흐디 민병대가 이맘 알리 사원에 대한 통제권을 다시 접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군기들이 메흐디군 주둔지역에기관포를 난사하는 등 총격전이 벌어졌다.
앞서 알 사드르측은 이맘 알리 사원의 열쇠를 시아파 최고지도자 아야톨라알리 알 시스타니 측에게 넘겨주려 했으나 시스타니 측이 치안불안 등의 이유로 접수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알 사드르 측은 시아파 내영향력 등을 감안할 때 시스타니가 사원을 관리할 능력이 있다고 보고 사원 통제권을 시스타니에 넘긴다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전역에서는 저항세력의 공격과 언론인 실종이 잇따랐다.
2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북부에서 차량 1대가 폭발해 2명이 숨지고 부지사를 포함한 4명이 다쳤다. 중부 힐라 지역에서는 폴란드군 차량행렬에대한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폴란드군 병사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했다.
프랑스 외무부는 이날 자국 기자 2명이 이라크에서 실종됐다고 확인한데 이어 이탈리아 잡지 ‘디아리오’의 엔리코 데아글리오 편집장은 19일 나자프에서 실종된 자사 기자 한명이 납치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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