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의 개념도 세대에 따라 차이가 있다. 제일기획은 스스로 웰빙을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13∼44세 남녀 600명을 대상으로 전화ㆍ면접조사를 실시, ‘2004년 웰빙, 이 시대의 신 라이프 스타일’이라는 보고서를22일 발표했다.보고서에 따르면 ▦13~18세는 부모가 챙겨주는 ‘베이비 웰빙’ ▦19~24세는 내 식대로 즐기는 ‘프로슈머(생산적 소비자) 웰빙’ ▦25~34세는 ‘프로페셔널 웰빙’ ▦35~44세는 잃어버린 나를 찾는 ‘구도(求道)의 웰빙’이라는 특징을 나타내고 있다.
즉 1318세대는 체력을 다지기 위한 건강식단이 밥상을 가득 채우지만 학교수업, 학원 강의, 개인과외 등으로 짜여진 입시생활에서 웰빙은 부모의 강요에 의한 것에 불과하다.
‘개성(Color)’을 중시하는 1924세대는 온라인으로‘웰빙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뉴 트렌드의 전도자이자 유행에 뒤처지면 소외당한다는 강박관념적인 웰빙족이다. 내 마음대로 즐기는 게 이들의 웰빙이어서 아톰, 태권브이 로봇 등을 구입하는 취미를 웰빙으로 여기곤 한다.
2534세대의 핵심어는 ‘실속(Core)’. 직장생활을 하는 이들은 경제력은 있으되 직장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즉 커피 대신 허브티, 점심은 주 2~3회이탈리안 샐러드 바, 저녁은 고기 대신 버섯이나 두부가 들어간 채식 식단을 즐기는 식으로 고된 직장생활에서 자신을 아끼는 방법을 고민한다.
‘전환(Conversion)’의 세대인 3544세대는 웰빙을 숨가쁜 디지털 사회의휴식처로 삼는다. 주말이면 가족들과 산책과 등산을 즐기고 과거의 여유를 그리워하며 나를 찾는 여행을 꿈꾸는 것이 이들의 웰빙이다.
/박천호 기자toto@hk.co.kr
◆ 나는 웰빙족인가 체크리스트
ㆍ삶의 여유를 가지고 생활하는 편이다
ㆍ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편이다
ㆍ대체로 긍정적인 사람이다
ㆍ음식을 절제하고 잘 가려 먹을 줄 안다
ㆍ육체적ㆍ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한다
ㆍ하고 싶은 일을 하기에 충분한 에너지가 있다
ㆍ웰빙을 통해 자기만족을 얻고자 노력한다
ㆍ자신만의 웰빙을 정의할 수 있다
ㆍ좀처럼 남의 탓을 하지 않는 편이다
ㆍ일시적 유행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을 움직이는 좌우명을 가지고 있다.
(이 가운데 7개 이상 전적으로 동의하면 웰빙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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