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나무 위의 남작 이탈로 칼비노 지음. 12살 소년이 나무 위에 올라가 일생을 살면서 겪는 이야기로 작가의 ‘우리의 선조들’ 3부작 가운데 두 번째 작품. 인간과 사회의 갈등과 그에 대한 깊은 통찰을 느낄 수 있다. 이현경 옮김. 민음사 8,500원.
▦영원의 다리(상,하권) 리처드 바크 지음. 이상을 동경하는 소년이 나이들어 영혼의 짝을 찾지만 현실의 구속을 벗어나 초월과 영혼의 완성을 동경하게 된다는 이야기.
작가는 그와 전처의 본명을 사용, 반자전적인 이야기로 소설을 꾸몄다. 공보경 옮김. 현문미디어 각권 9,000원
▦제파 강의 다리 외 이보 안드리치 지음. 작가의 고향인 보스니아의 자연과 공동체의 운명, 역사 등을 다룬 6개 단편이 실렸다.
1961년 노벨 문학상을 탄 작가는 세상의 폭력과 갈등, 악에서 인류를 구원하는 임무를 띤 영원한 이방인이 예술가라고 믿었다고 한다(75년 타계). 조준래 옮김. 책세상 6,900원
◆교양
▦기생충제국 칼 짐머 지음. 기생충의 가공할 생명력과 함께 숙주의 생식력, 생태계의 형성, 생물 진화 등에 얼마나 깊이 관여하는지를 파헤친 책.
과학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아프리카와 중남미를 누비며학자와 환자 등을 인터뷰하고 자료를 모았다. 이석인 옮김. 궁리 1만3,000원
▦매독 데버러 헤이든 지음. 베토벤과 슈베르트, 니체, 와일드, 제임스 조이스 등 매춘굴에서 매독이 걸린 뒤 예정된 파멸을 향해 온몸을 던진 19,20세기 천재들의 이야기.
병이 천재들에게 미친 영향과 함께 매독이 없었다면 유럽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지 살피고 있다. 이종길 옮김 길산 2만원.
▦인간 생존확률 50:50 마틴 리스 지음. 천체물리학자인 저자가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분석한 책.
가공할 과학 기술의 효과적인 관리는 사실상 불가능하고, 소행성과 지구가충돌할 확률이 비행기 사고로 죽을 가능성과 흡사하다는 주장 등과 함께 생존확률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충호 옮김. 소소 1만2,000원.
◆학술
▦대한민국임시정부 연구 김희곤 지음. 군사정부의 강단학자와 진보진영 학자들이 폄하해 온 임정의 위상과 역할을 새롭게 조명한 책. 저자는 임정의 정신ㆍ사상사적 위상을 높이고 통일을 위한 사상적 근거를 찾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식산업사 2만5,000원.
▦종교는 진화한다 데이비드 슬론 윌슨 지음. 진화론과 대척점을 형성해 온 종교, 특히 기독교가 거쳐온 변화의 과정을 집단진화론을 통해 들여다보고 사회의 본성을 파헤치고 있다. 책에는 인간의 유기체적 본성에 대한지식도 담겨있다. 이철우 옮김. 아카넷 2만원.
▦가타리가 실천하는 욕망과 혁명윤수종 편역. 현대 대표지성 펠릭스 가타리가 1970년대 중후반에 발표한 글들을 엮은 책. 대중적 욕망을 통제하려는 권력의 시선에 대항하여 욕망의 탈주를 실험하는 가타리의 시도들을읽을 수 있다. 문화과학사 1만4,000원
◆어린이
▦축구 생각 초등학교 교사 작가 김욱이 쓴 저학년을 위한 창작동화. 축구에 미쳐서 축구를 잘 못 하는 애들하곤 어울리지도 않던 대용이가 축구 때문에 말썽을 일으키고 잘못도 저지르면서 차츰 친구들과 하나가 되어간다.
아이들 마음을 생생하게 따라잡는 글과 그림이 재미있다. 창비 7,500원.
▦천재 돼지 프란시스 베이컨 스티븐 마즈데이 지음. 암에 걸린 소년에게뇌를 주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돼지 프란시스는 사람의 뇌를 갖고 사람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책도 읽지만 소년을 살리기 위해 죽어야 할 운명.
과학 발전에 따른 윤리적 문제를 어린이 눈높이에 맞게 쓴 소설. 파란자전거 7,800원.
▦광릉 숲 이야기 박효섭 지음. 광릉 숲에 살고 있는 수많은 꽃과 나무, 곤충과 새와 동물들을 소개하는 생태 관찰 이야기. 모두모두 어떻게 살고있는지 살피는 동안 숲이 얼마나 소중한지 깨달을 수 있다. 다른세상 1만1,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