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초·중·고교 개학을 앞두고 태풍과 집중호우 여파로 수인성 전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유행성 눈병 등 여름철 전염병이 크게 늘어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질병관리본부는 20일 광주 지역에서 집단 발생한 장출혈성 대장균감염증 환자가 이번 주 들어서만 13명이 추가 확인돼 총 95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본부 관계자는 "접촉에 따른 전염성이 강하고 그동안 설사 등 증세 없이 균만 보유하고 있던 '무증상 보균자'들의 발병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에서 2000년 11명, 2002년 8명 등 산발적으로 장출혈성대장균 환자가 발생한 적은 있어도 집단 발병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유행성각결막염과 급성출혈성 결막염(일명 아폴로눈병)도 유행하고 있어 개학 이후 확산될 우려가 높다. 질병관리본부 표본조사 결과 7월 초까지만 해도 병원 1곳당 14.5명에 불과하던 유행성각결막염 환자는 8월초 31.2명으로 늘어났으며 아폴로눈병 환자도 7월 초 1.2명에서 한달 사이 28.8명으로 급증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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