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대학을 나와 지방에서 시간강사로 일하던 여성이 미국 대학교수로 임용됐다. 1997년 충남대 의류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은영(38)씨가 최근 미국 노스텍사스(North Texas)대 조교수로 임용됐다.충북대에서 학사와 석사, 충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씨가 국내도 아닌 미국 대학의 교수로 발탁된 것은 끊임없이 자신을 채찍질한 결과다. 시간강사로 지방대학들을 떠돌던 김씨는 자신의 실력이 자꾸 뒤쳐지고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새로운 연구방법을 배우기 위해 2001년 미국으로 건너가 노스텍사스대에서 박사후 과정을 밟았다.
미국에 머문 3년 동안 그는 다양한 연구활동에 참여, 국제학술지에 7편의논문을 게재했고 국제학술회의에서 12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꾸준히 실적을 쌓았다.지난 2월 귀국을 준비하던 중 노스텍사스대에서 교수 초빙공고가 났고 현지 교수들의 적극적인 권유에 힘입어 지원서를 제출한 김씨는 10여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교수 자리를 차지했다. 김씨는 “넓은 세계를 향해 계속 도전하면 언젠가 그 세계를 손에 쥘 수 있다는 자신감을 후배들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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