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배럴당 49달러 고지를 넘어 심리적 저지선인 50달러 돌파가 초읽기에 들어갔다.20일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배럴당 49.27 달러까지 치솟아 개장 이후 처음으로 49달러를 돌파했다.
이날 이라크 내륙 키르쿠크 유전지대의 원유 송유관 망이 폭탄 폭발로 손상되고 나자프 지역의 교전 격화 소식이 전해진 후 원유 공급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국제유가는 치솟았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이날 처음 배럴당 44.59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에너지 시장 분석가인 에사 라마새리는 "배럴당 50달러는 이미 지난 예측치"라며 "시장에서는 이제 유가가 6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 마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이라크 나자프의 격전에 따른 석유공급 불안정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팽배하다"며 "나자프의 대치상황이 벌써 3주째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산유지의 국제 분쟁으로 인한 긴장이 완화되거나 소비자들이 본격적으로 석유 사용량을 절감해 수요가 줄면 유가가 급격한 하락세로 반전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