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툭미샤 다미안 글ㆍ요쳅 빌콘 그림
보물창고 발행·8,500원
온통 흰 눈밭 끝으로 낮게 내려앉은 하늘, 멀리 어슴프레 보이는 흰 자작나무 줄기, 눈보라를 뚫고 달리는 개썰매, 밤하늘 별을 보는 여우의 그리움 가득찬 눈동자, 얼어붙은 툰드라에 핀 작은 꽃 한 송이….
옛 유고 연방 출신 작가 미샤 다미안이 쓰고 폴란드 화가 요쳅 빌콘이 그린 그림책 ‘아툭’에 등장하는 북극 풍경은 매우 서정적이다.
섬세한 필치와 무채색 톤의 아름다운 그림 못지않게 줄거리도 아름답다. 에스키모 소년 아툭이 사랑과 미움, 용서를 배워가는 과정이 담담하게 펼쳐진다.
자신이 무척 사랑하는 개를 물어죽인 늑대를 미워하던 아툭은 뛰어난 사냥꾼이 되어 늑대를 죽인다. 하지만 기쁘지 않고 마음이 텅 빈 듯 외롭고 슬프다.
그런 아툭의 마음 속으로 가녀린 꽃 한 송이가 살며시 파고드는데…. 아툭은 어떻게 다시 사랑과 용서를 배우게 되었을까.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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