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장·노년 취업자 청년층의 4배

올들어 일자리를 구한 취업자 가운데 50대 이상이 청년층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20일 통계청에 따르면 7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취업자 수는 2,275만명으로 작년 12월 말의 2,209만6,000명보다 65만4,000명이 증가했다.

늘어난 취업자를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44.3%인 29만명이었고 50대가 12만6,000명으로 19.2%를 차지, 전체의 63.5%인 41만6,000명이 50대 이상이었다. 올들어 일자리를 구한 사람 10명 중 6명 이상이 50대 이상인 셈이다.

이에 비해 일자리가 당장 급한 청년층(15∼29세)은 15.9%인 10만4,000명에 그쳐 50세 이상 장노년층의 4분의 1에 불과했다. 40대도 11만3,000명으로 17.2%에 달해 청년층보다 많았고 30대는 2만명으로 3%에 그쳤다.

청년층보다 장·노년층의 취업이 늘어난 것은 고령화에 따라 같은 기간 청년층 인구는 22만3,000명 줄어든 반면 50∼60대 인구는 42만5,000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또 퇴직시기가 빨라지면서 50∼60대에도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늘어난 반면 기업들은 청년층 신규 채용에 소극적이어서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함께 정부의 청년층 일자리 창출대책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