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만 해도 휴대폰이 자동으로 충전된다?'꿈 같은 얘기가 아니라 머지않아 실생활에서 볼수 있는 모습이다.
걸을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이 국내 대학 연구팀에 의해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해양대 기계정보공학부 최형식(43) 교수팀은 걸을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가 그대로 버려지는 점에 착안,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최첨단 신발용 운동량계측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신발에 어댑터를 꼽은 채 걸으면서 휴대전화나 MP3 등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시스템은 걸을 때 생기는 운동에너지를 전류로 바꾸는 초소형 워킹 제너레이터(walking generator·보행 발전기)와 전압을 형성하는 구동기를 신발 안에 장착해 4∼5걸음마다 5㎽의 전력이 마이크로 축전지에 축적되도록 하는 장치이다. 최교수는 "축전량을 지금의 20배(최대 100㎽)까지 높여 5∼10년 후면 반나절 정도 걸은 후 소형 가전제품을 충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단순한 인체 활동으로 가전제품 충전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에너지 대체효과가 무한하다"며 "현재 100m 내에서 신발 내부에 축적된 전기에너지를 주파수로 변환, 원격 위치 추적도 가능해 미아방지나 인질테러진압 등에도 효과가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종한기자 tell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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