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중국산 찐쌀 일부에서 표백제 잔류 성분인 이산화황(SO껵)이 많게는 기준치의 7배까지 검출됨에 따라 인체 유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올들어 중국산 찐쌀 수입이 급증하면서 쌀과자, 뻥튀기 등 가공식품뿐만 아니라 김밥, 떡, 미숫가루 등으로 폭 넓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산 찐쌀은 국산 쌀과 섞어 조리하면 일반 쌀과 별 차이가 없고, 국산 일반미에 비해 절반 값이어서 지난해 6,572톤에서 올해는 8월 현재 5,928톤으로 수입량이 급증했다.
이번에 찐쌀에서 나온 이산화황이나 이물질이 포함된 아황산염류는 자연계에 흔한 물질이어서 자연상태의 농축수산물에서도 검출되지만 지나치게 많은 양을 섭취하면 천식 발작 두통 복통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유엔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는 아황산염류의 1일 섭취허용량을 이산화황 기준으로 사람 체중 1㎏당 0.7㎎으로 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를 근거로 해 "이번에 적발된 200PPM의 찐쌀 192.5g을 장기간에 걸쳐 매일 먹어야 FAO와 WHO 기준이 정한 허용섭취량에 이른다"면서 "하루도 빠짐없이 찐쌀 200g을 먹는 사람은 없으므로 인체에 위해를 끼칠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중국 내에서도 찐쌀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찐쌀은 수확 후 길게는 5,6년이 지나 누렇게 변한 재고쌀로 만드는데, 일부 재고쌀에서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강한 황곡곰팡이가 함유된 것이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찐쌀도 표백제 성분만 포함돼 있다고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남경욱기자 kwnam@ 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