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 들어설 예정이던 외국인들만의 주거 공간인 '잉글리시 타운' 조성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됐다.시는 19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잉글리시 타운 조성을 타진한 이후 비영어권 국가에 만들어진 같은 사례를 검토해 봤으나 적절한 모델을 찾지 못했다"며 "시가 마곡지구의 부지를 암참에 제공하고 암참측에서 투자유치를 하려했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건립추진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잉글리시 타운 건립계획은 지난 3월 암참으로부터 "외국인들이 모여살수 있는 잉글리시 타운을 조성해달라"고 건의를 받은 이명박 서울시장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하면서 표면화했다.
시는 이에 따라 지난 4월 '2020 서울 도시기본계획안'을 발표하면서 마곡지구에 30만평규모의 첨단산업단지조성과 함께 10만평 규모의 잉글리시 타운 건설의 청사진을 공식적으로 발표, 잉글리시타운건설이 구체화됐다.
당시 시는 마곡 잉글리시 타운에 대해 현재 청소년 영어 연수시설로 건설중인 풍납동 영어체험 마을과는 다른 개념으로 주택과 상점, 영화관, 병원, 학교 등 모든 편의시설을 갖춘 완벽한 영어권 소도시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는 충분한 사업성검토없이 섣불리 잉글리시 타운조성계획을 발표하는등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던 잉글리시타운 건설계획을 불과 4개월만에 백지화 '전시행정'이라는 비난을 피할수 없게 됐다
/양홍주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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