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양국은 19일 오후 서울 용산 국방부 중회의실에서 11차 미래 한미동맹 정책구상(FOTA) 첫날 회의를 열고 주한미군 감축의 시기와 규모 등에 대해 협의를 시작했다.안광찬 국방부 정책실장과 리처드 롤리스 미 국방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가 수석대표로 참석한 회의에서 양국은 2005년 말까지 주한미군 1만2,500명을 감군하겠다는 미측의 제안에 대한 한국의 입장과 수용여부를 놓고 조율을 벌였다.
이날 회의에서 한국은 미국에 전력 분야별로 감군 완료시기를 1년 이상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회의 직후 "이날 회의는 서로의 안에 대해 확인하는 자리였으며 미국은 당초 계획에서 크게 달라지 않았다"며 입장차를 설명하면서도 "내일 몇 가지 협상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해 일부 진전된 부분이 있음을 시사했다.
김숙 외교통상부 북미국장도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감축 규모나 시기는 양국간 충분한 합의에 의해서 발표가 돼야 하기 때문에 상호 수용 가능한 안이 도출돼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양국은 주한미군 감군 문제를 이번 회의에서 완전히 마무리 짓지는 않고 10월 말 열리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까지 계속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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