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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4당, 경제위기 극복 토론회/"경제失政"합창…해법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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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4당, 경제위기 극복 토론회/"경제失政"합창…해법 불협화음

입력
200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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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4당은 19일 국회에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국민 대토론회'를 열어 "최악의 경제난"이라는 진단과 함께 정부·여당의 경제실정을 한 목소리로 비난했다. 그러나 타개책에 대해선 천차만별의 처방을 내놓아 야당 공조의 한계를 시사했다. 특히 노사문제에 대한 이견이 커 야4당 공동성명서 채택에 실패했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인사말에서 "경제엔 여야가 없는데 오늘 이 자리에 여당이 빠진 것은 유감"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는 "250여 개의 골프장을 건설하면 경제가 좋아질 거라는 경제책임자의 정책 제안엔 슬픔마저 든다"며 "주말마다 골프장을 찾는 그들이 서민의 고통에 관심이나 있겠는가"라고 목청을 높였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서민들이 힘들어 죽겠다는 소리가 노무현 정부의 눈에는 개혁 방해 세력들이 조작한 것으로 보이느냐"며 "개구리를 미지근한 물에 넣고 천천히 데우면 물이 끓는 줄도 모르고 죽는데 한국 정부가 물이 끓는 것도 모르면서 위기가 아니라고 외치는 개구리 꼴"이라고 질책했다. 자민련 김학원 대표도 "경제위기론을 '불순한 동기를 가진 세력의 정권 흔들기'로 치부하면 경제를 제대로 살릴 수 없다"고 비난했다.

중소기업 대표, 농민 등 각계 대표로 토론회에 참석한 일반 시민도 "정부는 물론 여러분이 현장의 목소리를 듣지도, 정책에 반영할 생각도 않으니 국민들만 죽어난다"고 정치권을 싸잡아 성토했다.

이에 대해 이헌재 부총리는 "정부가 정책의 확실성을 통해 국민신뢰를 얻으려 최선을 다했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인 뒤 "각 당이 정치적 고려는 잊고 순수하게 경제논리에 입각해 해법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4당 정책위의장단 토론에선 4당4색의 시각과 속내가 확연히 드러났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친(親) 기업 환경 조성'을 위한 감세정책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중등학교부터 친 기업정서 교육 실시 등을 제안했다. 그러나 민주노동당 심상정 원내수석부대표는 감세정책과 출자총액 제한 폐지에 반대하면서 부유세 신설, 직접세 인상 및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대책 마련을 주장하며 맞섰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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