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4회 출전, 1992년 바르셀로나 금메달리스트. 세계선수권, 월드컵,올림픽을 모두 제패한 최초의 선수. 그를 ‘탁구의 전설’이라 불렀다. 올해 나이 서른아홉. 그는 다섯번째 올림픽에 출전해 녹색테이블 앞에 섰다.얀 오버 발트너(스웨덴ㆍ세계20위)의 쉐이크핸드(양면 라켓)가 중국의 ‘만리장성’을 연일 격파하며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발트너는 18일(한국시각) 남자 16강전에서 ‘속사포 공격수’ 마린(중국ㆍ세계 2위)을 4-1로 꺾었다. 발트너의 활약은 복식에서도 빛났다. 그는 동료 외르겐 페르손과 짝을 이뤄 16강전에서 왕하오(4위)-공링후이(10위)조를 역시 4-1대 완파했다.
1996년, 2000년에 이어 탁구 전종목(4개) 석권을 노리고 있는 중국으로서는 ‘발트너 악몽’에 가위눌리고 있다. 발트너는 17세 때 88서울올림픽에서 데뷔한 이래 리궈양 현 중국 탁구대표팀 코치를 비롯, 중국 탁구를 3대째 괴롭혀 온 ‘중국 킬러’. 중국 남자탁구가 무적을 자랑하게 된 것은 발트너가 1997년 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면서부터였다.
발트너는 “오랜만에 듣는 관중들의 함성이 너무나 감격스럽다”며 “혹독한 훈련을 거쳤고 컨디션도 최고”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과연 발트너가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전설을 쓸 것인지 주목된다.
박상준 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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