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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조재진-최성국 투톱 파라과이 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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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조재진-최성국 투톱 파라과이 破하라

입력
2004.08.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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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첫 메달을 노리는 ‘김호곤호’에 청신호가 켜졌다.동점드라마를 연출하며 극적으로 8강에 진출한 한국올림픽축구대표팀은 우리의 상대로 파라과이가 결정됨에 따라 이탈리아보다 부담이 덜하게 됐다. 파라과이는 19일 우승후보로 꼽히던 이탈리아를 1-0으로 꺾고 2승1패(승점 6)를 기록, B조 1위로 8강에 합류했다. 한국은 22일 오전 3시 테살로니키 카프탄조글리오스타디움에서 파라과이와 4강 진출을 다툰다.

김호곤 감독은 8강전 상대로 파라과이가 결정된 뒤 “8강전은 어떤 상대가올라오든 투톱을 쓸 생각”이라며 “그 동안 베스트 멤버를 써왔는데 이제는 선수들을 포지션별로 정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8강 토너먼트부터는 이기는 방법 밖에 없다. 투톱으로 공격력을 배가시킬 수 있는 3-4-1-2 전형으로 승부를 걸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포메이션에 변화를 준 것에 대해 “투톱을 내세우는 것이 3-4-3 전형보다 중앙압박에 더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투톱 중 말리전에서 두 골을 잡아낸 조재진(23ㆍ시미즈)의 파트너를 놓고 정경호(울산)와 최성국(울산)을 저울질하고 있다. 멕시코와의 2차전서 조재진-정경호를 투톱으로 내세웠지만 호흡이 맞이 않아 고전한 전력이 있는 반면 최성국은 주로 조커로 기용해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재진의 능숙한 포스트플레이와 그의 뒤를 돌아들어가는 최성국의돌파가 조화를 이룬다면 파라과의 일자형 포백을 효과적으로 뚫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따라서 정경호가 최성국보다 공격력은 떨어지지만 수비 가담이 뛰어나 선발로 나서고, 최성국이 후반 조커로 기용될 전망이다.

김 감독은 “이천수를 플레이메이커로 기용할 예정이며 최태욱 대신 최성국을 쓸지 정경호를 쓸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조별리그에서 부진을 보인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박규선(전북) 대신 최원권(서울)의 투입을 고려중이다.

가나-파라과이전 비디오를 분석했던 김 감독은 “가나보다 파라과이가 우리에게 더 나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면서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유연성을 갖춘 가나보다 파라과이가 한 수 아래였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호곤호는 파라과이의 벽을 넘을 경우 호주-이라크전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투게 돼 대진운도 최상급이다.

아테네=박진용 기자 deyuh@hk.co.kr

■파라과이는 어떤 팀인가

파라과이는 92년 바르셀로나 이후 이번에 두 번째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비록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지역 최종예선에서 브라질을 제치고 아테네행 티켓을 따낸 남미의 강호. 한국과의 역대전적은 92년 대회 때 조별리그서 만나 0-0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 전부다.1월 카타르 4개국 친선대회에서 한국이 5-0으로 이겼고, 지난달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파라과이가 사실상 2진을 내보내 비교하기가 어렵다.

파라과이는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던 B조에서 1위를 살아남은다크호스다. 일본과의 1차전에서 무려 4골을 뽑아낼 정도의 화력에다 우승후보인 이탈리아를 잡고 조 1위로 8강에 진출할 만큼 저력을 갖고 있다. 파라과이는 남미 정상급 수비수 카를로스 가마라와 2002년 올해의 남미선수로 뽑힌 공격수 호세 카르도소 등을 와일드 카드로 가세 시켜 전력을 배가했다. 특히 멕시코의 투루사에서 뛰는 카르도소는 소속팀에서 150골을 성공시킨바 있는 간판 스트라이커로 일본과의 1차전에서도 2골을 잡아냈다.4-4-2 전형을 주로 사용하는 파라과이의 약점은 취약한 수비. 조별리그 3경기에서 5점을 실점했고,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2개의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등 경기운영 면에서 노련미가 부족한 것이 단점이다.

아테네=박진용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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