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에서 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여자 역사(力士) 우돔폰 폰삭이 격려차 방문한 수왓 립타판롭 부총리에게 금메달을 ‘빼앗겼다’는비난이 쏟아져 탁신 치나왓 총리 정부를 곤혹케 하고 있다.태국 신문들은 18일(한국시각) 스포츠 진흥 업무를 관장하고 있는 수왓 부총리가 선수단 격려차 아테네에 갔다가 17일 아침 귀국하면서 폰삭의 금메달을 갖고 와 혹독한 비판에 직면했다고 보도했다.
수왓 부총리는 각료들에게 폰삭이 획득한 뜻 깊은 금메달을 보여주고 싶어갖고 왔다고 해명했으나 네티즌들은 “폰삭이 금메달을 ‘스내치(Snatchㆍ역도의 인상경기로 물건을 강탈하다는 뜻도 있음)’ 당했다”며 분개했다.
○…남자가 여자로 둔갑하고, 원하지도 않던 조기은퇴를 당하는 일이 올림픽 무대에서 벌어지고 있다. 이는 선수 인터뷰가 허용되는 믹스트존에 배치된 부실한 통역 요원들의 탓. 중국의 경우 남자 선수가 올림픽 공식 정보시스템에 여자 선수로 기록됐고 ‘걸어다니는 만리장성’ 야오밍의 대표팀 은퇴 기사까지 불거졌다. 중국팀 코치는 “야오는 그만 둔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통역을 비난했다.
남자 유도 66㎏ 우승자 우치시바 마사토(26ㆍ일본)도 경기 후 통역의 실수로 조기 은퇴를 당할 뻔했다. 우치시바는 우승직후 “내 생애 마지막 게임이라고 해도 여한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싸웠다”고 밝혔으나 이 말이 “이번이 마지막 올림픽이기 때문에 금메달을 딴 것이 자랑스럽다”로 바뀌어 전달됐다.
그리스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린 한국 축구대표팀 김동진도 “암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올림픽 골을 넣겠다는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했지만, 통역은 “암투병 중인 어머니에게 약속을 지켜 기쁘다”고 둔갑시켰다.
0…관심을 모았던 앤드류 호이(45ㆍ호주), 베티나 호이(41ㆍ독일) 부부의승마 맞대결에서 부인 베티나가 판정승을 거뒀다.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호주의 올림픽 영웅인 남편 앤드류는 18일(한국시각) 열린 승마 종합마술 크로스컨트리 도중 낙마, 62위로 처진 반면 베티나는 좋은 성적을 냈다.
아테네=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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