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유도 이원희(마사회)의 금메달 메치기로 탄력을 받은 한국이 17일 진종오(KT)가 사격 50m권총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메달레이스에 가세했다.한국 특히 기계체조 남자단체 결승에서는 사상 첫 메달은 놓쳤지만 1960년 로마올림픽에 출전한 이래 역대 최고인 4위에 오르는 쾌거를 올렸다.
한국은 김동화-김대은-양태영으로 링 종목에 출전 29.009점으로 2위에 올랐고, 평행봉에도 28.737점을 얻어 4위를 기록했다. 마루운동에는 김대은-김승일-양태영을 내보내 28.137점을 받아 4위에 오르는 등 대부분 고른 성적을 기록했지만, 합계 171.847점을 획득, 3위 루마니아에 0.537점 뒤져 아쉬움을 더했다. 남자단체에서는 일본이 2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배드민턴 남자복식에서는 김동문-하태권(이상 삼성전기)조와 이동수-유용성(이상 삼성전기)조 2개조가 나란히 준결승에 진출, 최소한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들은 각각 다른 조에 편성돼 결승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
윤미진(경희대)과 이성진, 박성현(이상 전북도청) 등 한국여자궁사 전원은 파나티나이코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양궁 개인 32강전에서 한수 아래의 상대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16강이 겨루는 3회전에 진출, 2연패를 향해 순항했다.
윤미진은 일본의 마쓰시다 사야미를 제치고 18일 제니퍼 니콜스(미국)와 8강 티켓을 다툰다.이성진(전북도청)도 그리스의 엘피다 로만치를 완파하고 마가리타 갈리노브스카야(러시아)와 16강전에서 맞붙는다. 랭킹라운드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박성현(전북도청)도 6엔드를 퍼펙트로 장식하며 나탈리아 볼로토바(러시아)를 꺽어 나오미 폴카르트(독일)과 16강전을 치른다.
여자 배구는 남북한 공동입장기수 구민정(19점)의 활약에 힘입어 개최국 그리스를 3-1로 물리치며 1승1패를 기록, 8강 진출의 불씨를 되살렸다. 복싱의 조석환(상무)과 백종섭(대천체육관)도 나란히 16강에 진출했다
권영우(마사회)는 유도 남자 81㎏급 8강전에서 그리스의 니콜라스 일리아디스와 연장 접전을 벌였으나 패해 4강행이 좌절됐다.
아테네=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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