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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사드르 저항 그만"/국민회의 시민협상단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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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사드르 저항 그만"/국민회의 시민협상단 촉구

입력
2004.08.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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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국민회의는 17일 강경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에게 미군과 이라크 군을 상대로 한 저항을 중단하고, 그를 따르는 메흐디군을 나자프 성지인 이맘 알리 사원에서 철수시킬 것을 촉구하기 위해 종교·시민 대표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나자프로 파견했다.대표단은 이날 나자프 시내 교전이 간헐적으로 지속되는 상황에서 저항세력이 대표단을 기습하려 한다는 첩보를 입수함에 따라 한때 출발을 연기했다가, 미군으로부터 헬기를 긴급 지원 받아 나자프행을 강행했다.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사드르의 친척 셰이크 후세인 알 사드르는 "우리는 어떤 저항단체의 존재도 거부하며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고 국가 내에 또 다른 국가를 만드는 분열상황을 종식시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대표단의 또 다른 관계자는 "협상안에는 사드르와 메흐디군을 사원으로부터 철수시키고 사드르를 바그다드시내 안전한 곳으로 피신 시키는 등 그의 신변 안전 보장을 위한 조건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드르의 대변인 셰이크 아메드 샤이바니는 "우리는 협상을 할 수는 있지만 싸울 준비도 돼 있다"며 관망의 자세를 보였다. 사드르측은 이미 나자프에서 선(先) 미군철수를 조건으로 시 관할권을 시아파 최고위원회에 넘기는 것을 이라크 정부측에 제안한 바 있다. 로마 교황청도 16일 요청이 있을 경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나자프에서 유혈사태 방지를 위해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미군과 저항 세력간의 교전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나자프 사원 주변에는 전국에서 모인 수백명의 시위대와 부족장들이 미군과 이라크 경찰의 공격에 대해 격렬한 항의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대영묘(大靈廟) 안팎에서 춤을 추거나 노래를 부르고 사드르의 초상화를 흔들며 미군의 공격을 저지시키기 위한 인간 방패 역할을 하고 있다.

/바그다드·나자프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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