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사들의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어나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그러나 2분기 순익은 1분기보다 11%나 감소해 실적둔화가 급속히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기 흑자에서 2분기 적자로 전환된 기업 40개를 포함해 2분기 적자기업이 전체의 18%인 94개에 이르렀다. 이에 따라 경기가 2분기부터 급속히 둔화해 하반기에 경기위축이 심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증권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7일 12월 결산법인 중 지난해와 비교가 가능한 535개사를 대상으로 상반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제조업종은 1,000원어치를 팔아 115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87원보다 32.2%가 늘어난 것이다. 구체적으로 분석대상 전체 상장사의 상반기 매출액은 289조4,9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45조9,370억원에 비해 17.71%가 늘었다. 순이익은 14조1,956억원에서 26조8,419억원으로 89.09%나 급증했다.
이와 함께 6월말 현재 제조업 전체의 부채비율은 97.69%로 지난해 말의 100.95%에 비해 3.26%포인트가 떨어져 상반기 말 기준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100%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2분기 상장사의 매출액은 147조5,420억원으로 1분기보다 3.94%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14조2,296억원으로 11.37%가 줄었다.
한편 코스닥 등록법인 733개사의 올 상반기 영업 실적은 매출액 26조4,45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7%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조5,378억원으로 47.3% 증가했다. 특히 영업외 손익에서 호조를 나타내 순이익은 1조1,543억원으로 103.9%나 늘어, 사상 최고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분기별로는 2분기 순이익이 1분기에 비해 22.1%나 감소해 2분기를 정점으로 이익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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