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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돌풍의 이라크 8강 기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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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 2004/돌풍의 이라크 8강 기염

입력
2004.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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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의 상흔을 딛고 국제무대에 복귀한 이라크축구가 2004아테네올림픽 조별 리그에서 2연승을 올리며 8강에 올랐다.이라크는 16일(한국시각) 아테네 카라이스카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하와르 물라 모하메드와 마디 카림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코스타리카를 2-0으로 꺾었다. 이로써 1차전서 포르투갈을 물리치며 돌풍을 예고했던 이라크는 2연승, 남은 모로코와의 경기결과에 관계없이 8강 티켓을 손에 거머쥐었다.

이라크는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2분 문전 혼전 중 상대 수비수 맞고 흘러 나온 볼을 물라 모하메드가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 네트를 갈랐다. 전반 코스타리카의 공세에 시달리다 선취골로 기세가 오른 이라크는 5분 뒤역습찬스에서 물라 모하메드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달려들던 카림이 헤딩슛을 골을 추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8강 진출을 확정한 나라는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에 이어 이라크가 2번째. 같은 조의 포르투갈은 유로2004의 새별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히카르두코스타가 1골씩 터뜨린 데 힘입어 모로코를 2-1로 꺾고 1승1패를 기록, 8강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B조에서는 이탈리아가 알베르토 길라르디노(2골)와 다니엘레 로시의 연속골로 아베 유키와 다카마쓰 다이키의 골로 맞선 일본을 3-2로 눌렀다. 첫승을 신고한 이탈리아는 1승1무가 됐고, 일본은 2패로 탈락이 확정됐다. 첫 경기에서 이탈리아와 비긴 가나는 파라과이에 2-1 역전승, 검은 대륙의 돌풍을 이어갔다.

아테네=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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